55:10-11
복음
6:7-15
”
오늘의 명상
사순절은 기도의 시간입니다.
교회는 우리가 이 시간의 시작에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통해, 특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와 아주 특별한 관계를 맺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주기도문”을 보면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만이 아니라 아버지가 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기도문은 주로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하는 자녀들의 기도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드리는 이 기도는 말을 많이 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방법을 사용하는 다른 민족들의 기도와는 매우 다릅니다.
주기도문은 염려나 두려움을 갖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아시는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경 본문의 순서대로 보면 주기도문의 첫 단어가 “아버지”입니다.
“아버지!
” 그것이 아이들이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어는 “우리”입니다.
이것은 내 아버지가 내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pater noster) 뒤에 “우리”라는 단어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기도문은 자녀들의 기도요 형제들의 기도입니다.
“우리 아버지”라는 말은 우리가 그의 자녀이며 모두 형제임을 상기시켜줍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용서를 그토록 강조하신 이유입니다.
우리가 형제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그의 자녀도 아니고 서로의 형제도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주기도문은 아버지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믿음이 없이는 할 수 없는 기도입니다.
이 신뢰 때문에 우리는 아버지께 빵을 구합니다.
이 빵은 나만의 빵이 아니라 “우리”의 빵이며 “일용할 양식”입니다.
그래서 주기도문은 아버지와 형제 앞에서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사치와 부유함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삶의 모든 부분이 평온한 생활로 채워지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 빵은 우리의 영혼과 몸을 위해 매일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이것이 아마도 우리가 매 미사 전에 성만찬 전에 주기도문을 바치는 이유일 것입니다.
말씀의 식탁과 성찬의 식탁에서 언제나 말씀과 성찬으로 우리를 양육하시고 양육하시는 하느님 아버지를 찬양합시다.
(아버지 정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