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다 보면 항상 미국의 기준금리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가 미 국채 10년물 금리다.
그런데 미 국채 10년물이라는 말을 처음 보면 도대체 무슨 뜻인가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저도 이 단어 처음 봤을 때 그랬고
얼핏 보면 미 국채 같지만 뒤의 10년물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국채의 개념부터 재정비해야 한다.
국채란 한 나라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투자받고 그 대가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는 증서를 말한다.
즉, 이 국채를 가지고 있으면, 그 나라로부터 약속된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보통 한 나라가 망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국가가 지급을 보증하는 국채는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지만 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국채 이자는 망하는 일이 없는 나라일수록 낮고, 약간 재정이 불안정한 나라는 높다.
(아르헨티나 국채 수익률은 40%를 넘는다.
)
국채는 지불하기로 한 이자가 고정돼 있어 국채 가격이 떨어지면 국채 수익률은 높아지고 국채 가격이 높아지면 국채 수익률은 낮아진다.
그리고 다음은 미 국채 10년물로 글자 그대로 10년 만기 미 국채로 보면 된다.
즉 미국이라는 나라가 당신에게서 돈을 빌려 10년 후에 원금과 이자를 갚는다는 증서를 말한다.
1년, 3년, 5년, 10년, 30년 등 만기가 다양한데 10년짜리 채권을 시장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미 국채 10년물이 시장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 주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면 미국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전 세계 각종 금리도 줄줄이 오르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투자한 원금도 깨지는 주식시장보다 국채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증시에 있던 돈이 빠져나가 채권시장으로 흘러들기 때문에 증시에는 악재다.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이 상승하는 이유는 한 가지 이유가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이유를 들면 ①경기회복 기대감 반영 ②물가상승(인플레) 우려 ③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통과 등 3가지 정도를 이유로 들 수 있다.
국채는 받기로 한 이자가 고정돼 있지만 인플레이션 때문에 10년 뒤 화폐가치가 하락하면 결국 큰 이익이 아니라 채권 가격을 낮춰야 수지가 맞는다.
그리고 바이든이 대규모 부양책을 쓰려면 이를 실행할 자금이 필요한데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결국 미 정부는 시장에 미국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미국의 국채 공급은 늘고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국채 가격은 내려가고 이에 비해 국채 수익률은 오르게 된다.
자, 마지막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채권 투자 방법은 상당히 다양한 방법이 있다.
증권사나 은행에 가서 수수료를 내고 살 것인가, 각종 채권 관련 연금이나 펀드에 가입할 것인가, 국내나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를 살 것인가.
늘 하는 얘기지만 이럴 때는 고민하지 말고 그냥 편안하게 ETF 투자를 권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에는 TLT, TMF 등이 있으며, 한국 시장에는 TIGER와 KODEX 상품이 있다.
물론 위의 이미지에 적혀 있는 것은 대표 상품일 뿐 다양한 채권을 기반으로 한 ETF 상품이 많으므로 상장된 ETF 상품을 잘 보고 골라 투자하면 된다.
이상 지금까지 미국 채권 관련 용어와 ETF 투자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아는 차원에서 가능한 한 간략하게 설명했지만 다들 어느 정도 쉽게 이해했을 것이다.
어쨌든, 이 채권이라고 하는 것은 변동폭이 적어 급등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지루할 수 있지만,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으므로 포폴에 넣어도 좋다.
(나는 안정되어 보여서 좋아하지 않아…)
물론 게임스톱, AMC 같은 급상승주나 TQQQ, SQQQ 같은 3배 레버리지 상품을 선호하는 이 시대 남자들을 위한 3배 레버리지 채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