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고위급 대북 서면 메시지 공개 – 10일부터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중 안보사령부 맞대결
제프리 델로렌티스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미국·한국·일본·유럽연합(EU)·중국·러시아·북한이 유엔총회에서 대북 추가 제재와 중국·러시아 추가 제재를 놓고 충돌했다.
미국도 북한에 보내는 고위급 서면 메시지를 공개했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장쥔위안(張 yu元) 중국 대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러한 접근 방식(제재 대신 의장성명 등 다른 대안)에 대해 미국이 유일하게 반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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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회는 지난달 26일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것을 설명하도록 요청받았다.
장 대사는 “미국은 특정 분야의 대북제재 완화,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뿐 아니라 행동에 나서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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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에브스티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는 “새로운 제재 결의안은 북한의 복잡한 인도적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의 인도적 여파는 극도로 위험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조치가 더 합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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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안을 채택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유엔헌장과 국제법 정신에 위배되는 불법행위로 단호히 반대하고 비판받고 있다.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미국의 직접적인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안보와 기본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자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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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제프리 드로렌티스 미 대사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6발을 포함해 1년 동안 3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점을 들어 중국과 러시아의 암묵적 허용을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행동에 정당한 이유가 없다”며 미국이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추구한다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북한에 고위급 메시지와 구체적인 제안을 전달했다.
EU와 일본도 미국 편을 들어줬다.
EU 대표는 북한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정권의 무기개발 지출 탓으로 돌렸고, 오다와라 기요시 일본 외무성 부상은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뒤에도 북한의 도발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조현 대사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대화 요청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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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웨이잉허 중국 국방장관이 10일부터 2박3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상그릴라 대화)에서 만난다.
미중 안보사령탑이 만나는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대만 문제, 북한 핵실험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미국 국무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2019년 1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3자 회담을 갖는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도 2019년 11월 태국 방콕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
정지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