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더라구.왜 난 복숭아가 그렇게 맛이 없는지 모르겠어. 괜히 복숭아를 가져오면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어.남편이 여름이면 복숭아를 가져올 때가 있다.
퍼지, 라고 불리는 것, 흠집, 낙과라고도 불리는 상품 가치가 없는 것.여름마다 남편의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보내려고 남편이 복숭아 농장에서 주문, 택배 발송을 하곤 하는데 복숭아 농장에서 종종 집으로 돌아가 먹으라고 농장주가 남편 손에 쥐여준 그런 B급 복숭아를 가져올 때가 있다.
나는 안 먹으니까 누구 주려고 해. 그냥 썩어버리기 일쑤다.
이번에는 한 상자와 함께 파복숭아를 넣어 퇴근길에 가져온 남편.누가 보면 복숭아 농사를 짓는다고 생각하니 농장주가 택배 주문하는 것 때문에 늘 고맙다고 안겼다고 한다.
근데 다시 보면 괜찮으니까.남편이 식초물에 씻어 물기를 닦고 키친타올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남편에게 하나씩 깎아준다.
아니면 씨를 제외하고 그리스입니다.
거트를 넣어서 그리스 복숭아를 만들거나.잘 안 먹는 복숭아를 어떻게 먹을까 했더니 롤리 씨가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걸 보니 저도 만들어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냉장고에 있던 여름 복숭아 더 멋지게 리코타 치즈를 첨가해 샐러드로.
여름복숭아맛있게 먹는법 복숭아 리코타 치즈 샐러드 글/사진 김혜피
파복숭아로 재빨리 먹어치웠다.
멍들고 모양이 그렇게 예쁘지는 않지만 맛은 상관없었다.
깨끗이 씻고 산뜻하게 보관한 복숭아돈을 주고 복숭아를 5월, 그때 너무 먹고 싶어서 식품관에서 산 후에는 다시 복숭아를 먹게 되었다.
맛이 단 것을 고르는 방법을 잘 몰라 그냥 갑자기 모양이 예쁜 것을 골라 하나를 깎았다.
배가 부르니까 하나만 껍질을 벗긴 후 반달 모양으로 잘라 접시에 담아.
리코타 치즈, 올리브 오일, 화이트 발사믹.여름 복숭아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만들 때 필요한 것.추가로 블루베리도 좋고 샤인 머스캣이 있어도 되고 허브는 딜향이 좋으니까.블루베리, 샤인 머스캣, 뭘 올릴까 하다가 초록색이 되자 샤인 머스캣으로 선택했다.
일단 리코터 치즈를 조금씩 떼고 천천히 내려놓고
깨끗이 씻은 샤인 머스캣을 반으로 잘라 역시 빈 곳에 톡톡 얹는다.
처음 복숭아만 있을 때보다 여백이 많이 줄었네, 복숭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둘로 만들어 먹으면 딱 맞다.
딜허브도 얹으면 좀 더 나을까요?
올리브유, 화이트 발사믹, 그리고 후추도 얹으면 여름 복숭아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완성된다.
여름 불 없이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식전 샐러드에 내놓아도 좋을 거야.
복숭아는 이렇게 한 알, 저녁에 남편과 깎아 몇 개를 먹고 물리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깎아 해결했다.
이제 수박 한 포기 사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름 과일로 다시 돌아가지만 여름 복숭아도 올해는 잘 먹었던 기억만 남기고.복숭아를 보낸 지인들이 모두 맛있었다.
잘 먹었다.
인사를 보낼 때마다 남편이 좋아한다.
쓴 돈을 떠나 올해는 호이를 출산했기 때문에 더 좋은 마음을 담아 보냈지만 마음이 잘 전달됐듯이.
생과 먹고 질렸으면 리코타 치즈 올리브유 발사믹 올리고 더 특이하게 장난꾸러기 네로와 테이블 위에서 장난치며 쿠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