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어준다면 송X절단하겠다” 조두순이 작성한 수백장의 탄원서 내용
다음달 만기 출처를 앞둔 조두순이 법원에 제출한 수백장의 탄원서에서 무죄를 호소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사저널은 4일 조두순이 2009년 작성한 탄원서 일부를 입수,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조두순은 공판 중 총 12건의 탄원서를 냈습니다.
합쳐서 300장이 넘는 분량이라는 거죠.
시사저널 측은 이 중 16장을 확보했습니다.
조두순은 탄원서에서 술을 마시며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을 때리는 횟수보다 맞아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어디서 누구와 무슨 일로 싸웠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썼습니다.
이는 자신이 상대적으로 약자이고 술을 마시면 기억을 잃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또 담당 형사가 해당 사건을 조작해 자신에게 씌웠다는 식의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두순은 “제 뒤를 미행하던 형사가 제 지문을 접착제로 채취해 현장으로 옮긴 게 아닌가 싶다”며 “이 사건과 아무 상관이 없는데 사고 내용을 자꾸 듣고 반복된 생활 속에서 학습돼 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또 아이를 강간하는 파렴치한 쓰레기 같은 인간이 아니다 아이를 상대하는 것은 피고인의 취향이 아니며 10세 여자아이는 젖내 나는 아이일 뿐이라는 등의 진술도 했습니다.
그는 또 “재판장이 믿어주면 피고인의 성기를 절단하는 수술이라도 받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전반적으로 자신이 해당 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법의 심판을 벗어나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경기도 안산시에서 8세 여아를 성폭행해 신체 일부가 영구 훼손되는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는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인정되어 12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오는 12월 13일 만기 출처를 앞두고 있습니다.